대호에이엘이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 증가와 철도 사업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15일 오후 1시 55분 현재 대호에이엘은 전날보다 305원(14.88%) 오른 2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59% 오른데 이은 이틀째 급등세다.

대호에이엘의 강세는 LED TV 방열판 사업 호조로 인한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철도 사업 수주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ED TV 판매가 늘면서 대호에이엘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부터 LED TV용 방열판을 인지디스플레이, 파인디앤씨, 신흥정밀, 한솔LCD 등 1차 가공업체를 통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LED TV 방열판 매출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44억9900만원, 영업이익 44억4400만원, 당기순이익 37억7100만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들어서도 LED TV 부문의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비수기인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에 육박하는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80억원에 불과했던 LED TV 방열판 매출이 올해 45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대호에이엘은 로템의 고속철도 차량 임가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총 110억 달러 규모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철도공사 회장단이 방한, 이날 '한-UAE 철도워크숍' 행사를 가진 이후 한국철도시설공단, 로템 창원공장 등을 방문한다는 소식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