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지만 경영참여 목적으로 대량 보유한 회사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모두 434사로 전년(555사)에 비해 21.8%(121사)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경영참가 목적으로 보유한 회사는 2005년 105사, 2006년 116사, 2007년 135사, 2008년 146사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에는 126사로 줄었다. 금감원은 외국인들이 대형.우량주 위주로 분산투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상장사 최대주주 지분율(특별관계자 포함)은 유가증권시장 42.7%, 코스닥시장 37.2% 등 평균 39.5%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주회사(46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51.6%로 평균 지분율을 12.1%포인트 웃돌았다. 10대 기업집단에 소속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80사)의 최대주주 평균 지분율은 39.5%로 유가증권시장 평균(42.7%)보다 다소 낮았다. 그룹별로는 롯데 58%, 금호아시아나 51.1%, 두산 47.8%, GS 44.1%, 현대자동차 43.5%, SK 38.0%, LG 36.6%, 한진 35.1%, 현대중공업 33.9%, 삼성 24.8%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체 5% 이상 보유자는 내국인 2천999명, 외국인 357명 등 모두 3천356명이었다. 내국인은 68.4%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외국인 67.9%는 단순투자로 각각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투자자(160사)가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는 611사로 전년(537사)에 비해 13.8%(74사) 늘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