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유전형질을 확정한 경북형 재래닭이 농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1997년 영남대 축산과와 함께 개발한 경북형 재래닭 분양이 지난해 2만8000마리에서 올해 모두 3만3천000마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분양신청 폭주로 오는 9-10월께 5천마리를 추가 분양하기로 했다.

재래닭은 농촌진흥청 가축 유전자원으로 지정된 최우수 품종으로 일반 육계.산란계와 다른 고유의 맛이 있어 전문음식점 등에도 공급되고 있다.

수컷은 황갈색의 몸통 깃털과 검은색의 꼬리 깃털을 갖고, 암탉은 황갈색 바탕에 등 부분에 흑갈색 깃털이 나는 외형적 특성 때문에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어 도시지역 아파트 주민도 분양을 받아가고 있다.


경북형 재래닭은 유전형질이 확정되고 일반에 분양되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30만마리가 일반 농가와 양계 농가에 분양됐다.

정창진 축산기술연구소장은 “경북형 재래닭이 지난해까지 모두 90억원의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양에서 그치지 않고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지도와 여론수렴을 실시해 더 좋은 품종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