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형 공사장 769곳 중 94.8%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반 사실은 노동부가 13일 대형 공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빙기 안전점검 결과에서 나온 것이다.

유형별로는 추락 및 낙하, 붕괴, 감전 예방 조치 미비 등 안전 조치 위반이 2075건(81.1%)으로 가장 많았다. 공사장별 위반 건수는 평균 3.5건으로 작년 안전점검 때의 위반건수(4.1건)에 비해 0.6건(14.6%) 감소했다.

노동부는 안전난간, 안전망, 작업발판 등 추락 재해를 막을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건설업체 10곳을 형사입건했다. 또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아 산업재해 위험이 큰 공사장 15곳의 작업을 중지시켰으며,방호 조치가 소홀한 위험기계 37대의 사용을 중지하도록 하는 등 모두 2560건의 시정 명령을 내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