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2분기 이후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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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의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마케팅비 제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김의태 기자가 어느정도 실적에 반영될 지 알아봤습니다.
통신회사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1~2월 스마트폰 초기 공급경쟁에 따른 마케팅비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오는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5천500억 원.
시장컨센서스는 이 정도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5천억원을 휠씬 밑돌수 있다는 예상치를 발표했습니다.
KT 역시 5천200억원 정도가 시장의 전망치이지만 5천억원을 겨우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통합 이후 첫 실적을 내놓는 LG텔레콤도 1분기 크게 기대할 건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에도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적자폭이 얼마나 감소하고 있느냐에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그렇지만 2분기 이후 통신사들의 실적 전망은 장밋빛에 가깝습니다.
정부의 마케팅비 제한 조치가 2분기 부터 적용된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천억원, KT는 6천5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욱이 장기적인 면에서도 실적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마케팅비의 축소는 통신사들이 새로운 성장을 하기 위한 네트웍이나 애플리케이션 컨텐츠쪽 투자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이익이 증가했다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러한 마케팅비 제한 조치를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을 재계산해 본 결과
LG텔레콤은 26%, KT 21%, SK텔레콤은 6%의 영업이익 증가효과가 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예상실적에 적용해 본다면 적어도 평균 18% 이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입니다.
3월 초 이후 번호이동 수치가 정점을 찍고 4월 들어서는 역대 최저수준이라는 점에서
마케팅 제한 조치에 따른 영향이 실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4월 임시국회와 지방선거가 맞물리면서 통신비 추가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5월엔 삼성 등 새 스마트폰 모델이 대거 출시돼 과열 마케팅 재현 우려가 부담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