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키를 잡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외국인 주식 순매입 금액은 8조3천억원에 이릅니다. 그동안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4조3천억원을 팔았고 개인 역시 3조6천억원 가량을 시장에 던졌습니다. 특히 3월 들어서 외국인의 움직임을 강해졌습니다. 3월부터 4월9일 현재 외국인은 7조 7천억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3조원, 개인은 4조3천억원을 팔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월 26일 1594.98에서 4월 현재 1720선까지 120p 상승했습니다. 순전히 외국인의 힘이었습니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 6일 현재 금융위기 이후 최고인 33%까지 늘어났습니다. 3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는 전기전자, 자동차주도 압축됐습니다. 삼성전자는 76만원(3월4일)에서 87만5천원(4월6일)까지 수직 상승했고 기아차 역시 2만1천원(3월2일)에서 2만7천원(4월9일)까지 올라왔습니다. 삼성전기, 하이닉스, 현대차등도 좋은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코스닥 시장은 어땠을까?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3월부터 4월 현재까지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780억원밖에 매수하지 않았습닉다. 반면 기관은 1350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 역시 16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월 26일 507.03p 에서 4월 9일 현재 510p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거래량도 적었고 시장에서 소위 '왕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4월 6일 1분기 사상 최대의 예상실적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소강상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후 조정을 받았던 과거 경험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리스발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금 불거져 오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CDS 프리미엄이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 대다수는 향후 외국인 매수에 의한 주식시장 상승은 조금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최근 무차별적인 펀드 환매가 수급을 꼬이게 만들고 있고 여기에 그동안 믿었던 외국인 매수가 주춤해질 경우 지수 조정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럴때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조금은 역발상적인 전략도 효과적입니다. 바로 틈새 전략입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대량 매수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던 종목들 그리고 기관이 꾸준히 팔았지만 오히려 매수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바로 그것입니다. 3월초부터 4월 9일 현재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매수한 종목들을 보면 서울반도체를 783억원어치 가장 많이 샀습니다. 다음은 335억원으로 두번째, 주성엔지니어링은 287억원, 네오위즈게임즈 250억원, 멜파스는 228억원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그밖에 100억원 이상 매수한 종목들을 정리하면 셀트리온 206억원,티엘아이 186억원, 미래나노텍 158억원, 덕산하이메탈 133억원, 비에이치아이 132억원, 다날 119억원 순이었습니다. 기관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역시 서울반도체였습니다. 3월2일에서 4월 9일 현재 서울반도체를 448억원 매수했고 이어서 셀트리온 197억원, 소디프신소재 181억원, 네패스 97억원, 에스에프에이 90억원, SK브로드밴드 80억원, 모두투어 77억원, 루멘스 76억원, 우리이티아이 73억원, DMS72억원 순이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한 코스닥 종목들의 특징을 보면 올해 실적 개선세가 뚜렸하다는 점입니다. 소디프신소재는 주력 제품인 NF3의 강한 수요와 제한적 공급 효과로 판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수익성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래나노텍 역시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회사측은 밝힌 바 있습니다. 코스닥 중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매수한 종목은 코스피 대형주 못지 않게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 횡보하고 있는 기업들도 사뭇 많습니다. 이들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지수가 조정을 받아 리스크를 최소한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 또는 향후 상승장에서 뒤늦게 따라 붙을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김덕조기자 d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