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8일 증권업종에 대해 펀드 환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요인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펀드 환매 악영향에서 여유가 있고,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지수는 3월 이후 코스피 대비 -2.2% 기록하는 등 단기적으로 기대했던 4분기 이익 모멘텀과 투자심리 완화 국면 등의 긍정적 요소 영향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는 시황 개선에 비례해 펀드 환매 규모가 커지고 있고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개인 거래 비중이 커지지 않고 있어, 지수가 올라가도 거래대금 상승 동반세가 미약하기 때문.

박 애널리스트는 "비슷한 양상을 이미 지난해 2번 경험했다는 사실을 참고한다면 시장 대비 아웃퍼폼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아직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이 분석하는 9개 증권사의 4분기(1~3월) 합산 순이익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25.8%, 전년동기 대비 55.2%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비교적 큰 폭의 실적 개선이 나타난 이유는 전 영업부문의 이익 안정세가 진행된 가운데 금리하락에 따라 급증한 채권평가이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라며 "일부 증권사들의 하이닉스 지분 매각 이익, 계절성 배당 이익 등 일회성 요인들도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가능하게 만든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