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건설업종에 대해 2분기 이후 중소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사들은 2007년 3~4분기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아파트를 대규모로 공급했고, 올해 2~3분기에 준공이 대부분 완료될 전망이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 건설사들은 올해 2~3분기에 미분양 아파트를 매각하고 잔금을 받아야 유동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부동산 가격이 횡보하고 있고,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미분양 아파트를 대규모로 해소하기도 어렵고, 준공 시점에 입주율을 높이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미 몇몇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유동성 위기가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