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8일 오후 2시35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5500원(4.53%) 급등한 12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12만7500원까지 올라 지난 6일 기록한 최고가인 12만5000원를 넘어섰다.

지난 1분기 실적 기대와 더불어 전자부품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LED(발광다이오드)의 이익창출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1분기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휴가 보상금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휴가 보상금 400억원 정도가 1분기에 반영되면 1220억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162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1372억원을 크게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IT(정보기술) 제품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를 회복했고 PC와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TV 시장이 올해 19.7%와 9.9%, 24.0%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과 함께 LED(발광다이오드) 또는 스마트폰 부품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전성시대가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을 전자부품업종에서 우선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