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릴 예정이던 신임 금융결제원장 취임식이 무산됐습니다. 한국은행 출신이라며 노조가 반대했기 때문인데 자세한 내용을 김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금융결제원 1층 로비에 노조가 세운 농성 천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어제 선임된 송창헌 신임 원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곳곳에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와 성명서가 붙어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취임식장은 텅비어 있습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났지만 노조의 반대로 취임식은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같은 금융결제원장 취임식 풍경은 10년째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한국은행이 인사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배출구로 금융결제원장직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반해 국가 기간망인 지급결제시스템을 감시 총괄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게 한국은행의 입장입니다. 일각에선 금융결제원의 태생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합니다. 지급결제망을 이용하는 은행 등 금융사가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보니 외부 입김에서 자유롭기 힘들 수밖에 없다는 애기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해묵은 노사갈등으로 중요한 지급결제망이 위험에 노출되선 안된다며 금융결제원의 법적 기구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