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옵션만기 물량 5천억원 추정..제한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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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옵션만기일인 8일 프로그램매매에서 소폭의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 전체에는 큰 영향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산가능한 물량은 최대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외국인들이 매수주체로 버티고 있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만기를 하루 앞둔 7일 증시에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포함해 모두 5640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1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사흘째 프로그램매수가 이어졌다.
지난달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3월11일에는 매도차익잔고와 매수차익잔고는 각각 7조5204억원, 6조2856억원으로 순매도잔고가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6일 기준 매도차익잔고는 7조6638억원, 매수차익잔고는 7조394억원으로 순매도잔고가 6천억원대로 줄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매도차익잔고는 변화가 없는 반면 시장에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는 7000억원이 넘게 늘엇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매물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4월 옵션만기일에 출회 가능한 연계물량이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000억원 규모의 신규설정된 매수차익잔고가 이번 만기일에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물량은 아니지만 제한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수차익잔고 청산 물량에 대한 부담이 잇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강력한 매수주체로 부상했다"며 "잠재적인 물량부담은 있지만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