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가운데 실제 비만인 사람은 20%이지만 30% 정도가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9~11월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중 서울시민 2천294명의 응답 내용을 분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민의 주관적 건강 수준' 자료를 발표했다.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2.2%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실제 비만으로 조사된 21.3%보다 10.9%포인트 높다. 이 때문인지 최근 1년간 살을 빼거나 몸매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응답자가 53%로 전년 조사 때의 46.8%보다 6.2%포인트 늘었다. 현재 흡연자 중 한 달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시민은 30.2%로 2008년(22.3%)보다 많아졌고, 최근 1년간 24시간 이상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도 2008년 43.7%에서 지난해 48.7%로 증가했다. 건강에 무리가 가도록 술을 먹는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을 뜻하는 '고위험 음주율'은 17.1%로 전년 20.3%에 비해 줄었다. 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마시는 것을 주 2회 이상 반복한다고 답한 비율이다. 건강검진을 받는 시민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최근 2년 사이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다는 시민은 57.2%로 2008년보다 6%포인트 늘었다. 특히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암 검진율은 2008년 34.2%에서 지난해 43.9%로 크게 증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