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 중 꾸준히 운동을 하는 임신부가 그렇지 않은 임신부보다 비만인 아이를 낳을 확률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간), 잡지 '임상내분비학과와 대사(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번 실험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의 호프만 박사는 처음 아이를 가진 임신부 84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게는 실내 자전거 운동을 하도록 지시하고, 다른 한 그룹에는 평소처럼 생활하도록 지시했다. 실험은 36주 가량 지속됐다.

그 결과 운동을 한 그룹은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평균 무게가 143g 덜 나가는 아이를 낳았다. 이 결과는 아이의 키나 영양 상태에는 악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프만 박사는 "차이는 작지만, 아이가 태어날 때의 몸무게가 후에 아이가 자라면서 비만이 될 가능성, 그리고 건강 상태와 매우 관련이 깊다"고 밝혔다.

한편 초기 실험은 임신부의 지속적인 운동이 인슐린 저항력을 낮추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으나 실제로 인슐린 저항력에는 운동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프만 박사는 "운동이 태아의 성장과 관련된 영양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며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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