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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분석]행정인턴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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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채용 동향을 살펴보는 '집중분석'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최근 채용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라 할 수 있는 '인턴십'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는데요. 어제 대기업 인턴 채용에 이어 오늘은 김지예 기자와 함께 행정기관 인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기자, 먼저 행정인턴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행정인턴이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인턴을 말합니다. 높은 청년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시작한 것인데요. 대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청년 실업자를 국가가 임시직으로 채용해 공공기관에서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일하게 하는 것입니다. 지원 자격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나 졸업 예정자로 최근 1년간 직장생활 경험이 6개월 미만인 29세 이하 구직자이면 가능합니다. 올해는 모두 1만3천여 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할 예정이구요. 지난해에는 월 화 수 목 금 이렇게 주 5일을 근무했지만. 올해는 금요일에 자기계발 혹은 취업 준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주 4일 근무합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 한달 급여는 지난해 98만원에서 올해 70만원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행정인턴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정부의 행정인턴은 청년 취업 준비자가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취업준비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인턴들의 근무가 공무원 단순 보조나 심부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는 행정인턴 업무가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야별로 세분화했습니다. 예를 들면 모집 분야를 홍보, 인터넷, 전산, 정보 보안 등으로 세분화해 전공자를 우선으로 뽑도록 했습니다. 행정인턴, 좋은 취지로 생긴 것은 맞는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 업무보조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등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행정인턴 경쟁률도 많이 하락했다면서요. 전국의 행정인턴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북과 부산 충남 등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인턴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는 먼저 근무 여건이나 임금 수준이 많이 낮기 때문인데요. 한달 급여가 70만원에 불과해 아르바이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구요. 지난해 행정인턴으로 일했던 구직자들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소문을 낸 것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행정인턴들이 단순 잡무만 반복할 뿐 취업과 연계성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을 꺼리는 청년 구직자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또한 인턴을 하고 나서 공무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가산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턴을 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 적은 월급, 여기에 행정 경험은 물론 직장 경력을 쌓기도 어렵다는 요인들이 두루 겹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다가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정인턴 근무중에 취업이 되서 중간에 그만 두는 사람도 절반이나 된다고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설명했지만, 어찌됐던 청년 구직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행정인턴제,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데요. 대안은 없습니까? 사실 인턴제를 주관하고 있는 행정안전부 조차 인턴제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행정인턴이 지난해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설명인데요. 행정인턴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한데다 기존의 참가자들마저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어 사업 자체를 유지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일자리를 만들기보다는 적은 숫자라도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구요. 행정인턴이 취업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교육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집중분석' 시간에는 행정기관 인턴십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지예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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