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가 보유한 토지 공시지가가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자산순위) 소속 87개 상장사가 지난해 말 현재 보유한 토지 자산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시지가 총액은 36조5천8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말 36조2천565억원에 비해 0.9%, 3천330억원이 늘어났다. 10대 그룹 중삼성과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등 5개 그룹은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SK, LG, GS,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 5개 그룹은 토지자산 처분 등으로 감소했다. 삼성그룹 소속 18개 상장사는 토지 공시지가 총액이 전년보다 2.8% 증가한 8조959억원에 달해 10대 그룹 중 토지 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8개사)가 2.3% 증가한 6조5천268억원, 현대차(8개사)가 1.0% 증가한 6조4천378억원을 기록했다. SK(16개사)는 5조4천748억원(-1.3%), LG(11개사) 2조8천656억원(-1.2%), 두산(6개사) 1조9천241억원(-0.7%), 현대중공업(2개사) 1조5천784억원(+0.1%) 등 순으로 공시지가 총액이 많았다. 한진(5개사)은 1조5천63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 늘어나 10대 그룹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금호아시아나(6개사)는 8.6% 감소한 1조1천605억원으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GS(7개사)는 1.8% 하락한 9천626억원으로 10대 그룹 중 토지자산이 가장 적었다. 한편 정부가 토지 등 유형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허용하면서 10대 그룹의 토지 장부가액이 2008년 30조8천742억원에 비해 무려 55.3% 증가한 47조9천51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87.9% 증가한 9조7천118억원을 기록하면서 10대 그룹 가운데 토지 공시지가액과 장부가액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롯데의 토지 장부가액이 9조4천558억원(전년 대비 +124.0%), SK가 9조722억원(+46.1%), 현대자동차가 7조1천838억원(+18.2%), 현대중공업이 3조52억원(+75.3%)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