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매도' 코스닥 급락.. 중국기업·건설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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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장중 한때 500포인트가 무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장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퇴출되는 가운데 증시 분위기 자체가 우량주를 비롯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흐르면서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대우증권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전기전자, 철강 등의 종목을 줌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의 대량 매도로 3D, 와이브로, 중국관련 테마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T와 자동차 대형주 등 소수 종목들만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극단적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다.
오전 11시1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29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도 13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들만이 248억원을 사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컴퓨터 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제약업종이 3%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건설업종도 2.73%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업종도 1.28% 하락세다.
테마별로는 국내상장중국기업이 5% 이상 내리고 있는데, 중국 원양자원이 7.90%, 차이나하오란 7.52%, 중국식품포장 6.81%, 3노드디지탈 3.90%, 차이나그레이트 2.96%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경우 중국기업인 연합과기의 감사의견이 비적정일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의 회계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기관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건설주 부실 가능성 등까지 맞물린 것도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종목별 하락 폭이 커지면서 신용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투매까지 가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연관돼 있다는 설이나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전진배치설 등을 하락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요인은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긴 하지만 2%대의 급락을 이끌 만한 본질적인 요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전 11시 2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2%, 11.97포인트 하락한 502.98에 거래되고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