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파이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전기동 국제시세가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국비철금속협회는 4일 국내 전기동 고시가격을 t당 880만8000원으로 지난달보다 7.0%(57만6000원) 높였다. 비철금속의 월별 고시가격은 국내 판매 기준가격으로,전월의 런던금속거래소(LME) 평균가격 및 환율을 고려해 비철금속협회에서 고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파이프 가격도 상수도관 등에 쓰이는 K-TYPE 15A(15.88?C1.24㎜)의 m당 가격은 3월의 5160원에서 5450원,상수도관 가스배관 등에 활용되는 M-TYPE 100A(104.78?C2.41㎜)는 7만180원에서 7만4170원,냉온수배관 배수배관용 L-TYPE 250A(257.18?C6.35㎜)는 47만2830원에서 49만8580원으로 각각 올랐다.

지난 1일 LME에서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t당 78.5달러 오른 7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기동 가격은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서병오 물가협회 조사원은 "지속되고 있는 전기동 가격 상승으로 동파이프 가격의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