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시장점유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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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석 달째 제자리 걸음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3%
지난 1월 7.6%를 기록한 데 이어 석 달째 7%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1년 전보다 19% 늘어난 7만8천 대를 팔아 3월 한 달 기록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을 냈지만 경쟁사들이 더 좋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에 점유율에 변화가 없었던 것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업체 가운데 포드는 판매량이 40% 늘었고 GM은 21% 늘었습니다.
일본 업체인 닛산은 43%, 혼다는 23%로 모두 현대기아차의 판매증가율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리콜 사태로 홍역을 치렀던 도요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에 1년 전보다 41% 증가한 18만7천 대를 팔아 시장 점유율을 한 달 만에 4.7% 포인트나 끌어올렸습니다.
이로써 판매량과 점유율 순위에서 포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채희근 메리츠증권 연구원
"3월 미국판매에서 도요타가 크게 반전했습니다. 점유율로는 2월에 12.8%에서 3월에 17.5%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도요타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 문제가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의 실적 개선은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입니다.
GM과 포드는 지난달에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우리 돈으로 1대당 3백7십만 원이 넘는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현대기아차보다 65% 더 많은 액수입니다.
보조금 지급에 인색했던 도요타도 우리 돈으로 1대당 250만 원 넘게 지원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미국에서 YF쏘나타는 2007년 말 이후 최대치인 1만9천 대가 팔렸습니다.
이같은 신차효과에 힘입어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의 견제를 극복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