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메가뱅크의 현실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KB 주도론을 역설했습니다. 차기회장 인선 작업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됩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월례 조회사에서 메가뱅크를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실적부진이 일시적이었고 메가뱅크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걸 외부에 보여주자는 겁니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의 최근 모습은 강철이 되기 위한 담금질 과정"이라며 "지금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해 진정한 글로벌 리딩뱅크가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강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더 이상 외부 입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인 은행산업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선언이기도 한 셈입니다. 새로 꾸려진 이사회가 차기 회장 선출 전까지 회장 대행인 강 행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KB의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됩니다. 아울러 차기회장 선출 과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회장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M&A 능력이 1순위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융권에선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이 차기 KB회장 후보로, 또 9월 임기가 끝나는 강정원 행장 후임엔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이 거론됩니다. 임기 6개월을 남겨둔 강정원 행장이 경영 교체기 KB금융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금융대전 승자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