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증권-선물, 합병 표면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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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선물회사를 계열사로 둔 증권사에 선물업 인가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선물업에 진출하려면 이제 합병밖에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코스피200옵션 야간거래에 참여하려던 우리투자증권의 노력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선물업 인가를 금융위원회가 끝내 불허했습니다.
제한적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선물회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증권사에 면허를 주지 않겠다는 금융위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금융위 관계자
“라이센스를 중복해서 인가함으로써 계열내 중복투자가 되도록 하는 게 정부가 정말 할일이냐? 이건(복수 인가) 안한다고 선언했던 일이라는 거다.”
사실상 합병을 하라는 것인데, 우리투자증권은 방향을 정하지 못한채 여전히 선물업 인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제 자리 걸음 하는 사이, 경쟁사들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습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합병을 끝낸 동양종금증권, 계열 선물사 문제가 없는 대우와 현대증권 등은 파생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업계 판도가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파생상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진출하지 못하면 중장기적인 파장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
“고객입장에서는 상품이 없다고 하면 다른 증권사로 가서 해야 한다. 불편해지고, 그럴 바에는 옮기는 게 낫겠다...”
특히 코스피200옵션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40%를 넘기 때문에 야간거래가 시작되면, 해외 고객의 이탈이 먼저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약정 1위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습니다.
해외개척을 통해 힘들게 유치한 고객을 경쟁사에 뺏기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면 아래에 있는 합병 목소리가 표면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