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위해 5~6일 일반 청약에 나서는 케이씨에스(대표 이종원)는 시스템통합(SI)과 정보기술(IT) 솔루션 개발 사업 등을 주로 하는 업체다. 한국컴퓨터그룹 계열사로 한국컴퓨터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계열사로는 한국트로닉스,한네트,한국컴퓨터 등이 있다.

이 회사는 2002년 12월 한국컴퓨터지주에서 서버 및 SI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됐다. 한국컴퓨터지주는 1974년 한국상역주식회사로 설립한 이후 1984년 결제단말기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하는 등 금융 IT시스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케이씨에스의 주 사업은 통신망을 관리하는 서버에 고객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장착해 판매하고 사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 카드회사가 전자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하면 이 회사는 카드사에 서버를 설치해 주고 카드 결제환경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탑재해 주는 것이다.

이종원 대표는 "이러한 결제시스템은 24시간 내내 지속돼야 하기 때문에 혹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보의 백업 등 여러 제반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케이씨에스는 모회사부터 이어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쌓아 국내 신용카드 승인시스템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 233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렸다. 2008년에 비해 영업이익은 74%나 줄었으며 매출도 39% 감소했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로 인해 주요 매출처인 카드사와 은행들의 IT 관련 투자가 급감해 회사 실적도 줄어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 금융회사들이 IT 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동지역 수출도 잘 되고 있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올해 추정 실적은 매출 404억원,영업이익 36억원이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72만주를 포함한 360만주다. 이 중 120만주는 모회사인 한국컴퓨터지주의 구주 매출분이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71%는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가는 기관들의 수요예측을 거쳐 희망가 밴드 상단인 1600원(액면가 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예정 총액 중 구주매출 부분을 제외한 34억여원은 연구개발(R&D)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환불일은 8일이며 오는 14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