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리버풀이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전 UEFA컵) 준결승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다니엘 아게르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에만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헌납하며 벤피카(포르투갈)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9일 안방인 안필드에서 열릴 8강 2차전에서 2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 디르크 카윗, 라이언 바벨을 공격의 3각편대로 세우고 스티븐 제라드에게 경기 조율을 맡겨 일찌감치 벤피카의 골문을 열었다.

리버풀의 수비수 아게르는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제라드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골망을 흔든 것.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31분 바벨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전반을 1-0의 불안한 리드를 마쳤다.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반격에 나선 벤피카는 후반 14분 거친 파울과 34분 핸드볼 파울로 잇달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카르도소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끝내 1-2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 풀럼FC(잉글랜드)는 홈경기로 치러진 8강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보비 자모라와 다미엔 더프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 골 만회에 그친 VfL 볼프스부르크(독일)의 추격을 2-1로 뿌리치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 함부르크SV(독일)도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를 2-1로 물리쳤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발렌시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공방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