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 '연중고점 근접'..외국인 적극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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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첫날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며 전고점인 17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물시장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15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데다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사자에 나서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시켰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32포인트(1.55%) 오른 1719.17로 거래를 마쳐 지난 1월19일 기록한 장중 전고점 1723.22에 4포인트 차이로 근접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21일 기록한 연중최고점 1722.01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증시가 3월 민간고용 지표 악화로 조정을 보임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대형 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는 가운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를 보임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까지 늘어나며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3292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1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기관은 소극적 매매 속에 47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만이 387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로 각각 1893억원, 298억원의 매수가 들어어며 219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과 전기가스업,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으며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증권, 운수창고, 운수장비가 2~3%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인 85만원에 근접했고 하이닉스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IT 관련 대형주들도 3~5%대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의 3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차는 4.76%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내수 16만8030대, 수출 67만2228대 등 전년동기 대비 36.1% 늘어난 84만25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3월 실적은 회사 창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대한해운, STX팬오션 등 운송주들도 업황 회복 기대로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 매수가 몰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은행주와 증권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전과 포스코, 롯데쇼핑 등은 약세를 보였고 신용평가기관이 신용등급을 하향한 대우차판매는 연이틀 급락했다. 출자전환 확정으로 20여일만에 거래가 재개된 금호산업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실적개선이 뚜렷한 IT업종에 매기를 집중시키면서 지수가 급등세를 보였다고 진단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발표되는 오는 7일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도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51억원 까지 매수세를 확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5포인트(0.67%) 오른 519.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70포인트 상승한 517.44로 출발한 뒤 횡보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넓혔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