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이 4% 이상 치솟았다. 니켈 가격은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적 숏커버링 매물이 나오면서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930달러(4.1%) 오른 톤당 2만3605달러를 기록했다. 현물은 전날보다 975달러(4.3%) 상승한 2만3650달러에 마감됐다.

우리선물 해외선물팀 장경빈 연구원은 "니켈 값은 그리스 지원안 도출로 미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투기세력으로 대표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LME에서 구리 3개월물도 전날보다 156달러(2.12%) 오른 톤당 7535달러를, 아연 3개월물 역시 25달러(1.12%) 올라간 2266달러에 마감됐다.

귀금속 시장도 미 달러화 약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 현물은 전날보다 3.5달러(0.32%) 상승한 온스당 1096.5달러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도 전날보다 11.40달러(1.04%) 오른 1104.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 약세에도 미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확정치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돼 석유수요 증가 둔화가 우려되면서 하락했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53달러(0.66%) 내린 배럴당 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상무부는 2009년 4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전문기관들의 예상치인 5.9%보다 낮은 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 거래소에서 대두 5월물은 전날보다 9.5센트(1.01%) 상승한 부셸당 952센트를, 옥수수 5월물은 1.25센트(0.35%) 올라간 356.25센트를 기록했다. 소맥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75센트(0.38%) 내려간 464.75센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