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학부 성낙인 교수와 오세정 물리 · 천문학부 교수,오연천 행정대학원 교수가 제25대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로 뽑혔다.

서울대 총장후보초빙위원회는 28일 총장 후보로 나선 7명 중 3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와 교직원들은 오는 5월3일 직접 투표를 통해 1위와 2위를 가리게 된다. 과반득표자가 나올 경우 서울대는 과반득표자와 2위자를 정부에 추천하며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총장을 임명한다.

성낙인 교수는 헌법학의 권위자로 4년 중임 대통령제 개헌,세종시 이전 국민투표 등 정치 사회 현안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성 교수는 법인화 과정에 있는 서울대를 안정시키고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정 교수는 경기중 · 경기고 · 서울대를 모두 수석입학,수석졸업한 천재.미국 스탠퍼드대 재학 중 미국과학재단(NSF)에서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9명을 제치고 논문자격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자문위원을 맡아 '교육'과 '과학' 두 분야 정책 입안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적도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직을 제의받았으나 서울대 총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양했다는 후문이다.

오연천 교수는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이사장과 산업은행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서울대 총장선거 때 이장무 현 총장과 조동성 경영대 교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오 교수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정운찬 국무총리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대를 '가치'를 만들어내는 아시아권 중심대학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