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골프 '1인자' 서희경(24 · 하이트)이 미국LPGA투어 대회 첫승을 예약했다.

서희경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투어 KIA클래식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70 · 67 · 69)를 기록한 서희경은 2위 캔디 쿵(대만)에게 5타나 앞서 이변이 없는한 우승컵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서희경은 지난해 국내에서 5승을 올리며 신지애(22 · 미래에셋) 이후 최강 자리를 굳혔지만 미LPGA투어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선수다. 이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온 서희경은 지금까지 미LPGA투어 대회에 다섯 차례 출전했고,2009년 하와이에서 열린 SBS오픈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다. 서희경이 우승하면 미LPGA투어 사상 19번째 '비회원 챔피언'이 된다. 서희경은 "5타차는 큰 편이지만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내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한국에서도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재미교포 미셸 위(21 · 나이키골프)는 이날 오버파로 주춤,합계 4언더파 212타(72 · 67 · 73)로 공동 3위를 달렸다. 신지애는 합계 3언더파 213타의 공동 5위다.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9위,올 들어 열린 투어 두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 54위를 기록 중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