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국인 선호 실적호전株 관심"-민상일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55% 오른 1697.72로 장을 마쳤다. 시장의 상승 기조가 이달 내내 이어지며 170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악재가 새롭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있어 한국 증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 현재 한국 증시는 이후 12개월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9.4배로 최근 3년 평균치 PER 11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세계증시 및 신흥국가 증시 PER의 각각 79%, 70% 수준에 불과해 매력적이다.

한국증시의 PER이 9배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11월이 유일했다. 당시처럼 불안정하지 않은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대외변수가 급변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의 출구전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중국 긴축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강하다.

다음달 초가 되면 미국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IT(정보기술)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IT주를 중심으로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주에는 코스피 지수 1700∼1720 저항선에 대한 부담으로 초반에는 지수의 상승 탄력이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4월까지는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오고 있고, 외국인이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실적 호전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권한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