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개념 태블릿PC '아이패드(iPad)'의 사전판매 예약이 시작되면서 애플이 나스닥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증시 IT(전기 · 전자) 부문에서도 아이폰에 이은 '제2의 애플효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주말 0.49% 오른 226.60달러에 마감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3월 들어서만 10.7% 올라 같은 기간 다우지수(2.9%)와 나스닥지수(5.8%) 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아이폰'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던 애플은 다음 달 3일 본격적으로 출시할 신제품 '아이패드'에 대해서도 지난 12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첫날에만 12만4000대가량 팔려나가 당초 예상보다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아이팟(MP3플레이어)''아이폰'에 이은 또 하나의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선 지난해 11월 말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이 올초까지 스마트폰 수혜주들의 주가를 일제히 상승시켜 또 다른 '애플 효과'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아이패드' 수혜주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복수의 증권사는 낸드플래시 반도체와 자필터치 등을 인식하는 디스플레이,앱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수혜주로 꼽았다. 반면 전자책(e-book) 단말기와 넷북은 경쟁 관계여서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