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긴축 우려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하락세가 주춤하며 1130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7분 전날보다 1.1원(0.1%) 내린 1132.5원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중국의 긴축 우려감에도 반등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1132/1133.5원에 최종 호가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132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가 장중 아래로 방향을 바꾸고, 유로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7분 1130.5원까지 빠르게 밀렸다.

이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저가 결제수요들이 등장하자 환율은 낙폭을 줄이며 개장가 부근인 1132원대로 금세 돌아왔다. 현재 환율은 개장가 부근인 1132원대에서 숨을 고르는 중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저가 결제수요들이 많은 데다 국내증시가 상승 출발했다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굳이 아래로 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장참가자는 "개장 초반보다 주가가 밀리고 주말 동안 중국의 긴축 관련 이슈가 있을 예정이어서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시장참가자들이 다소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이날 시장은 한국전력의 환헤지용 달러매수 물량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한전 관련 물량이 유입되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71p 오른 1658.33을, 코스닥지수는 2.33p 상승한 519.9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675억원어치를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3676달러대를, 엔달러는 90.60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