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등 유럽 4개국 정상이 투기적 금융거래 금지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유럽연합(EU)에 제출했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공동서한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들은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투기적 파생상품 거래를 제한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동서한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 겸 유로그룹(EU 재무장관 회의) 의장,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CDS 등 파생상품의 투기적 거래가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촉발했는지 여부를 EU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며 "이 같은 투기거래가 채권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점이 확인될 경우 CDS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