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낮 12시50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열도 남동쪽 28㎞ 해역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국내에서 관측된 지진은 모두 12번으로 늘어났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지진 발생에 따른 진동이 육지까지 전달되지 않아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여진은 없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할 경우 진동을 느낄 정도의 수준이지만 이번엔 진앙지가 바다속이어서 육지에선 인식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월9일 경기도 시흥시 북쪽 8㎞ 지점에서 3.0 규모의 지진이 생겨 수도권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을 비롯,올 들어서만 국내에서 12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지난달 16일 오후 울산 동구 동북동쪽 64㎞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2로 이날 발생한 지진과 같은 수준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