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은 벤츠와 캐딜락 등 해외 고급차 수집광이었으며,외국 고급 음식만 즐겨 먹었다. "

오스트리아에서 16년간 잠적한 김종률 북한 전직 군수담당 정보요원(75)이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사치스러운 사생활을 폭로했다. 그는 "풀뿌리로 연명하는 북한 인민들을 통치하던 '위대한 지도자'가 은막 뒤에서 실크 카펫을 깔아 놓고 외국의 고급 음식을 즐기며 고가의 차량을 타고 다녔다"며 "호화 차량을 다수 보유한 김 주석은 1990년대 초 '벤츠 200 북한판 버전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평양에는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실크 벽지,고가의 가구 등이 꽉 들어찬 10여 채의 초대형 빌라가 있었다"며 "빌라 중 몇 채는 지하에 건설돼 있었고 핵무기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금수장비의 수입 과정에 대해 "대북 금수장비의 경우 약 30%의 프리미엄을 얹어 지불해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등 서방국가 상인들에게 인기가 좋았다"며 "방사선과 폭발물 탐지기,레이저 계측장비 등 각종 특수장비가 이런 방식으로 북한에 수입됐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