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 통신회사인 YTL커뮤니케이션즈에 모바일 와이맥스(국내명 와이브로) 장비를 추가 공급한다고 1일 발표했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4세대(G) 이동통신 표준 가운데 하나로,초고속으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YTL에 대용량 모바일 와이맥스 기지국 500개,건물 내에 설치하는 초소형 기지국 2000개 등 총 2500개의 기지국을 공급할 예정이다. 노트북,스마트폰 등 관련 단말기도 함께 납품한다. 삼성은 지난해 4월 YTL에 기지국 1900개를 구축한 데 이어 추가로 계약을 따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YTL은 이들 장비를 활용,오는 7월부터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서 음성통화(VoIP)를 포함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사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칩세트부터 단말기,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와이맥스와 관련한 종합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시장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