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가 인터넷에 자신의 나체 사진이 게재된 것을 비관해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24일(현지시간), 아부다비 국제 학교의 한 영국인 여교사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약물을 마시고 자살했다고 보도했다.

여교사 엠마(24)가 자살한 원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본인의 나체사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엠마의 전 남자친구가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엠마는 독성이 있는 세정제를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으며, 그녀의 룸메이트가 그녀를 발견한 후 구조대원을 불렀을 때는 이미 목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엠마의 어머니는 "엠마는 외설적인 사진 때문에 감옥에 가게 될 것을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영국으로 돌아올 것을 권유했지만, 그렇게 하면 죄를 인정하고 도망치는 꼴이 된다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엠마와 같은 학교에 근무중인 한 남성이 엠마의 사진을 발견했으며, 평소 엠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 남성이 엠마를 매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전 남자친구는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사건 담당 조사관은 사진 게재 여부와 상관없이 엠마의 사인과 전 남자친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팀 백가혜 기자 bkl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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