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의 주 의사당 잔디밭에 23일 잔뜩 인상을 쓴 모습의 눈사람과 함께 '정부지출 삭감,추가 세금 반대'라고 쓰인 피켓이 세워져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위기시 개입정책에서 출구전략' 보고서를 통해 부양책 회수는 아직 시기상조라면서도 출구전략 때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랜싱AP연합뉴스
일본 경제성장률이 올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엔화 약세 등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개인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가장 크다. 일본 경제가 오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벗어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개정치)이 전기 대비 0.5%, 연율 기준 1.8% 감소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일본의 실질 GDP 증가율은 작년 3분기에 전기 대비 -0.9%, 4분기에 0%를 기록했다.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위축된 영향이다. 개인 소비는 전 분기보다 0.7% 감소해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네 분기 연속 감소세는 2009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쇼크’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싱크탱크인 NLI연구소의 사이토 다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성장이 거의 없고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구조개혁 외면한 채 밀어붙인 '슈퍼 엔저'…日 국민이 가난해졌다1년새 무역적자 4배 이상 급증…내년 GDP 인도에 역전당할 듯일본 무역수지는 지난 4월 6615억엔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배 늘었다. 엔저 등에 따라 수입은 8.5% 증가한 9조897억엔을 기록한 반면 수출은 8조4282억엔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일본 무역수지는 작년까지 3년 연속 적자다.수출로 돈을 벌어 성장의 원천으로 삼는 일본 경제의 성장 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스터 엔’으로 유
유럽의회 선거가 치러진 9일(현지시간) 유로화 가치가 출렁였다. 강경 우파의 약진 등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진 결과다.이날 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48달러까지 떨어졌다. 전장 대비 0.5% 이상 하락해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 대비 유로화 가치도 84.60펜스로 하락했다. 이는 21개월만의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강경 우파 성향 정치 세력의 약진은 유럽연합(EU) 회의론과 유로화의 약세로 이어지곤 한다"고 전했다.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둔 게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자신이 속한 르네상스당이 강경 우파 국민연합(RN)에 밀려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원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로화는 물론 유로스톡스 50지수 선물도 0.4%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보였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시장에 다소 나쁜 소식일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 요소가 생겼다"고 했다. 싱가포르 은행의 만수르 모히 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도 강경 우파가 득세할 가능성이 유로화에 단기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르디아의 얀 폰 게리히 수석 애널리스트는 "조기 총선은 모든 불확실성의 주범"이라면서도 "다만 EU의 선거 결과가 항상 국내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로화가 크게 흔들릴 만큼 강경 우파가 압
일본의 20대 여성 보육교사가 2세 원생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9일(현지시간)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고시마시에 위치한 한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사사야마 나츠키(21)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사사야마는 지난 7일 어린이집 야외 놀이시설에서 놀이한 후 교실로 들어가던 중 어린이집 현관쯤에서 범행을 저질렀다.피해 아동은 응급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있는 상태였고, 목 부근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목숨은 살렸으나 전치 1개월 진단받았다.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어린이집 측은 사사야마가 지난 2월부터 근무를 시작해 4월 해당 반 담임을 맡았다고 밝혔다.어린이집 측 변호인은 "사사야마의 근무 태도는 성실했으나 담임을 맡은 반에서 찰과상이나 베인 상처를 입은 원아들이 많았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사사야마는 "상처를 입힌 것은 맞지만 아이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