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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원료탄산 정제시설(PSA) 도입으로 국내 탄산가스시장 활성화의 새장을 열 것입니다. "

지난해 탄산가스(??) 업계는 난항을 겪었다. 탄산가스 주요수요처인 조선업계의 수요증가와 원료탄산 공급처의 생산축소가 겹치는 동맥경화 현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현재는 수요처의 경기침체로 탄산가스의 공급불안이 완화된 상태.업계는 앞으로 원료탄산의 공급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라는 '안개 속'전망을 내놓고 있다.

탄산가스 공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선도화학㈜(대표 김규호 www.sundochem.com)이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대량의 원료탄산 확보가 가능한 원료탄산 정제시설 PSA를 국내최초로 도입했다. 또 현대오일뱅크와 탄산가스 생산의 주원료가 되는 수소(H2)를 일 900t 규모로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원료탄산 수급 망을 구축했다. 김규호 대표는 "기존 수급량과 함께 하루 총 1350t에 달하는 원료탄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탄산가스 생산능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PSA 공법은 수소정제 시 다량의 스팀이 소요되는 MEA 공법과 달리 정유사에서 나오는 잔류가스를 압력 등의 물리적 정제방식을 이용해 98.5% 고순도의 탄산가스를 제조할 수 있다. PSA는 이미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유명 라이선스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가 절감형 기술로,2006년을 시작으로 한모기술㈜과 함께 추진한 대규모 탄산가스 회수 공법에 대한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다. 선도화학은 내년 상반기까지 PSA 시설증설에 약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순도가 높은 탄산가스가 요구되는 식품 및 반도체 분야에서 수요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돼 액체탄산과 드라이아이스 등 탄산가스 제조에 주력해온 선도화학은 2001년 전사업장에 ISO9001 인증을 획득,꾸준한 기술개발로 시장 변화에 대체해왔다. 탄산가스는 주로 기체를 압축 · 냉각시킨 액화탄산가스 형태로 주로 사용된다. 선도화학은 용접이나 탄산음료에 두루 사용해온 액화탄산가스의 활용범위를 담배팽화,수처리,급속 냉동 · 냉장,식물성장 촉진제 등의 온실재배 용도로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