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아이콘인데… "비틀스 스튜디오 안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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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 4600만弗 인수제안 거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국 음반회사 EMI가 비틀스의 마지막 앨범 녹음이 이뤄진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 파산 위기의 EMI가 지난해 말 3000만파운드(약 4600만달러)에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사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EMI는 영국 문화의 아이콘이 된 스튜디오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스튜디오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MI는 비틀스가 1969년 마지막 앨범 '애비로드'를 취입,'불멸의 공간'이 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계속 소유하는 대신 스튜디오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스튜디오를 회생시킨다는 방침이다. 런던 시내 웨스트민스터에 자리잡은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스 외에 라디오헤드,블러,핑크플로이드 등 유명 가수들이 주요 음반을 제작한 영국 음악의 산실과도 같은 공간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외신에서 EMI가 재정난으로 스튜디오를 매물로 내놨다는 보도가 나오자 영국 전역에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보존해야 한다"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도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구해달라"며 호소에 나서기도 했다.
EMI는 음반산업 침체로 경영난을 겪다가 2007년 유럽의 투자펀드인 테라퍼마에 인수됐지만 테라퍼마마저 미국발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처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21일 파산 위기의 EMI가 지난해 말 3000만파운드(약 4600만달러)에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사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며 EMI는 영국 문화의 아이콘이 된 스튜디오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스튜디오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MI는 비틀스가 1969년 마지막 앨범 '애비로드'를 취입,'불멸의 공간'이 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계속 소유하는 대신 스튜디오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스튜디오를 회생시킨다는 방침이다. 런던 시내 웨스트민스터에 자리잡은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스 외에 라디오헤드,블러,핑크플로이드 등 유명 가수들이 주요 음반을 제작한 영국 음악의 산실과도 같은 공간이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외신에서 EMI가 재정난으로 스튜디오를 매물로 내놨다는 보도가 나오자 영국 전역에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보존해야 한다" "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도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구해달라"며 호소에 나서기도 했다.
EMI는 음반산업 침체로 경영난을 겪다가 2007년 유럽의 투자펀드인 테라퍼마에 인수됐지만 테라퍼마마저 미국발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처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