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주요 상품 시장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은행들에 긴급대출시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0.25% 인상한 것이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으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이를 상쇄했다.

이에 19개 원자재 종목을 기초로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전날보다 1.65 오른 277.8을, USB 블룸버그 상품지수는 7.83 상승한 1296.38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경기회복 기대+휘발유 공급차질 가능성에 ↑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거래된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75달러 상승한 79.81달러를 기록해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랜트유도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0.41달러 올라간 7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동산 두바이유 역시 0.96달러 상승한 74.99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Fed의 재할인율 인상 소식은 경제위기가 종료되고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장 초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또 휘발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토탈사가 프랑스 정제능력 감축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정제시설 폐쇄에 반대하는 동사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값 2주째 상승, 구리값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폭 최대

금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값은 Fed가 재할인율을 인상했으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조만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재할인율 인상은 금리 인상의 전단계 조치가 아닌 금융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부각됐다.

또 장 초반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1월 CPI가 0.1% 하락해 지난 1982년 이래 첫 하락세를 보인 것도 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희석시켰다.

19일(현지시간) 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온스당 3.40달러 상승한 1122.10달러에 마감됐다. 은 3월물은 온스당 35.3센트 오른 16.41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날 구리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배럴당 75센트 오른 79.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7.7%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