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새벽(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5세.

미국의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1947년 졸업한 뒤 군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6 · 25 전쟁 때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참모를 지내며 직접 참전하기도 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고인은 리처드 닉슨 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거치며 닉슨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워터게이트 사건이 발생한 뒤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맡으며 사태 수습을 주도하기도 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고인은 로널드 레이건 정부 출범 당시 초대 국무장관직을 역임하며 1980년대 초반 역동의 한 · 미 관계를 조율해 왔다.

닉슨,포드,레이건 등 3개 공화당 행정부 시절 고위직을 연임했던 고인은 1988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대권도전에 나서기도 했으나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