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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소외된 이웃과 '덩더쿵'…매년 100여차례 봉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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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여수공장 사물놀이패 '천둥소리'
    동료·가족 앞 발표회 못잊어
    해외시장 순회공연도 구상중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LG화학 여수공장 연습실 '공간'.꽹과리와 장구,북,징 소리가 어우러져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한판 벌어지고 있다. 연주자들의 이마엔 어느 새 땀방울이 맺혀지고,연습실 열기는 밤이 깊을수록 더해 간다. LG화학 여수공장의 사물놀이 동호회 '천둥소리'의 연습실 풍경이다.

    1991년 사물놀이에 관심이 많던 7명이 시작,올해로 창립 19년을 맞는다. 창립 당시엔 사물놀이패가 각종 시위운동의 전면에 등장하는 일이 잦았던 터라 전통 가락을 사랑하고,연주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했던 우리 동호회의 순수한 열정이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선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적인 연주활동과 지치지 않는 이웃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덕분에 지금은 회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청받는 인기 동호회로 발돋움했다. '천둥소리'는 사물놀이가 우렛소리와 같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름처럼 회원들이 공연을 펼치는 곳은 어디든 사물놀이 소리와 함께 관객들의 함성이 어우러져 천둥소리를 만들어 낸다.

    '천둥소리'는 주로 전통 가락의 전파를 위한 연주활동과 불우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20년 가까운 오랜 연주활동 기간이 증명하듯 동호회 내에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회원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매주 월 · 수 · 금요일이면 연습실은 구슬땀을 흘리는 회원들로 가득 찬다.

    회원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07년 중국 윈난성 리장에서의 공연이다. 리장 지역은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관광지다. 한국인으로는 이 지역에서의 첫 공연이었다. 2009년 10월 열린 '제1회 천둥소리 발표회'도 잊을 수 없다. 오랜 목표이자 꿈이었던 단독 발표회를 직장 동료들과 가족들 앞에서 선보인 일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우리 활동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봉사활동이다. 회원들이 가진 작은 재주를 나눔으로써 불행하고 힘겨운 누군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고 있다. 창립 첫해인 1991년 봄,전남 여수시 돌산읍에 위치한 남산요양원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동백원,금강원,소록도 등 갈곳 없는 노인과 환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매년 100여 차례 공연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물놀이 공연 외 멤버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회원들은 사물놀이는 물론 각설이 타령,민요,창을 배워 다양한 무대를 만들고 있다. 때로는 색소폰을 연주하기도 하고,가수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 봉사단체와 연합해 미용봉사,침시술봉사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도 원거리 지역에서 공연을 하거나,많은 장비를 이동해야 할 때 필요한 경비와 교통편을 지원해 주고 있다.

    창립회장인 홍기현 차장은 "사물놀이는 혼자가 아닌 모두의 조화와 화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소리를 낸다"며 "우리 사회도 조화와 화합이 어우러져 함께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해외시장에서의 순회공연도 꿈꾸고 있다.

    /김명일'천둥소리'총무(ABS/EP사업부 QA팀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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