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스몰캡] HRS (구 해룡실리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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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스몰캡 시간입니다.
증권부 이기주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기자.
어떤 기업을 다녀왔습니까?
제가 다녀온 기업은 30년동안 실리콘고무 생산 외길을 걸어온 HRS라는 업체입니다.
해룡실리콘이라는 이전 이름으로 더 익숙할 수도 있겠는데요.
HRS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 배합 제조기술을 보유했고 이를 바탕으로 Polymer 합성기술과 특수기능성 실리콘 배합기술 등을 개발해 온 업체입니다.
실리콘고무라는 것이 좀 낯선데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실까요?
네
실리콘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과 모래를 재료로 해서 만듭니다.
고체연료인 코크스와 함께 태운 뒤 규소 등과의 화학반응을 거쳐 만들어지는데요.
인간이 만들어낸 탄성을 띈 물질 중에는 유일하게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수술용으로도 실리콘은 많이 쓰이고 있고요.
이 같은 실리콘고무는 고온과 저온에서의 안정성, 절연성, 난연성, 무독성 등의 특징으로 고기능성 산업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HRS의 주력사업은 뭡니까?
HRS의 주력사업은 HTV, LSR, RTV, SS 등 4종류의 실리콘고무 사업으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HTV 실리콘고무는 일반고무가 가진 탄성에다 다양한 기계적 특성을 추가해 전기전자와 자동차, 항공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사용됩니다. 현재 대기업인 KCC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요.
LSR 실리콘고무는 액상물질로 유연성이 좋습니다. 그로인해 사출성형을 이용한 자동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RTV 실리콘고무는 내열성과 난연성, 무독성 등의 특징을 이용해 원자력발전소나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의 확산을 방지하는 특수 실리콘 방화재로 쓰입니다.
그리고 SS 실리콘고무는 가전제품의 발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LCD 패널 등에 부착하고 있습니다. 삼성이나 LG, SONY 등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HRS는 올해 이 중에 액상물질인 LSR사업과 발열방지용인 SS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영 대표이사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원영 HRS 공동대표이사
"올해 LSR 사업에 필요한 설비를 유럽에 수주를 줘서 2011년에 Set up이 끝날 것 같습니다. SS사업도 마찬가지로 SS 실리콘고무는 삼성전자의 LCD, LED 패널에 들어갑니다. 설비도 더 투자해서 2011년에 Set up을 끝내서 글로벌 회사가 접근할 수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얘기를 들어보니까 내열성과 난연성이 실리콘고무의 특징이라고 했는데요. 실제 방화재로 사용되고 있습니까?
HRS의 실리콘고무는 1993년부터 국내 대부분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서는 기술과 품질에 입증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원자력발전소의 설계를 담당하는 한전기술의 설계 시방서에도 이 같은 사실이 나와있습니다.
한전기술의 설계 시방서를 보면 "한국형 원자로에 Penetration Seal로는 HRS의 제품 및 이와 동등한 제품을 쓴다"라고 명기돼 있을 정도입니다.
Penetration Seal은 관통형 밀봉재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원자력 발전소의 내부는 많은 방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거기서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할 시에 확산을 막도록 방과 방 사이에 난연성과 내열성이 높은 HRS의 실리콘 고무를 채우도록 돼 있는겁니다.
현재 한전기술의 설계시방서에 따르면 한국형 원자로에 사용되는 실리콘 고무는 사고가 발생하면 최소 3시간동안은 확산을 막도록 돼있는데요. 유럽은 한시간, 일본은 30분인 점과 비교하면 한국형 원자로의 승인 조건이 더 까다로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HRS의 해외 진출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실제로 원자력 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는데요.
지원영 대표이사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원영 HRS 공동대표이사
"지금까지 우리회사는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대부분 고리1,2호기를 제외한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저희 회사의 Penetration Seal 즉 방화재 역할과 방수 스팀 압력사고 방지 실을 공급했는데,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Penetration Seal은 HRS가 공급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미 대만 렁맨 원자력발전소는 저희 회사 제품이 들어가있고요. 중국에도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의 지난해 실적은 어땠습니까?
네
제가 취재를 가서 확인한 결과 아직 공시 전이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 회사가 밝힌 내용을 들어보면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지원영 HRS 공동대표이사
"2008년은 400억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은 아직 결산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목표에 달성했고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0년은 2009년보다 20%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이밖에 좀 더 주목해야할 내용이 있나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리콘고무가 돌이나 모래에서 만들어지는 친환경 물질이다 보니까 최근 녹색성장과 관련한 정부 정책과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HRS의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HRS의 제품을 시청자 여러분들도 실생활에서 바로 접하고 계십니다.
너무나 잘 아시는 락앤락이나 글라스락 등의 제품을 보시면 뚜껑을 덮는 부분에 패킹이 있습니다.
과거 반찬통들은 인체에 유해한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일반 고무를 패킹으로 사용했었는데요.
최근엔 식품보관용 패킹은 모두 실리콘고무를 쓰고 있고 그 대부분을 HRS의 실리콘고무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점입니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들을 짚어 보면 HRS라는 기업의 성장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네. 오늘 파워스몰캡은 실리콘고무 생산업체 HRS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기주기자 kiju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