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혜택을 겨냥해 지난해 하반기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등지에서 건설사들이 대규모 분양에 나서면서 인천지역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1432가구(28개 단지)에서 11월 4578가구(44개 단지), 12월 4539가구(46개 단지)로 급증했다.
 
 구별로는 영종하늘도시 2760가구(7개 단지)를 포함한 중구가 2859가구(8개 단지)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청라지구 255가구(12개 단지) 등 서구가 722가구(23개 단지), 남구 379가구(3개 단지), 부평구 337가구(2개 단지), 계양구 211가구(4개 단지)의 순이다.
 
 시는 해당 건설사들이 기존의 양도세 감면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미분양 소진에 나서 오는 3~4월에 집계될 1~2월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말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양도세 감면혜택은 지난해 2월12일부터 이날까지 1년간 계약한 신규 분양주택을취득 후 5년 이내에 되팔 때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양도세의 60% 감면해주고, 수도권 비과밀억제권역과 지방은 100% 면제해주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양도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 중견건설사들의 미분양 소진이 늦어져 자금난에 봉착할 우려가 있다며 제도 시행 연장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