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저우 행장은 전날 시드니에서 24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참가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중국에 인플레가 이미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그러나 "아직 낮은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11일 발표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경제 포털인 허쉰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CPI 상승률이 2.0%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치루증권은 4.2%로 전망했다.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난팡일보는 2월 중 은행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상반기 중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점쳤다. 상하이증권보는 금리 인상이 2분기 초 단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인민은행장을 지낸 다이샹룽 중국사회보장기금 이사장은 "경제회복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않아 상반기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