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배터리팩 합작사인 'HL그린파워'가 자본금 290억원 규모로 10일 출범했다. 양사는 올 하반기부터 20만대 생산 공장을 가동한 뒤 2014년까지 약 460억원을 투자,생산량을 4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51 대 49 지분으로 참여하며,모듈사업을 맡고 있는 박상규 현대모비스 전무가 대표이사를 겸임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 · 기아자동차의 배터리 공급 체계는 LG화학(배터리 셀)→HL그린파워(배터리 팩)→현대모비스(배터리 모듈)→현대 · 기아차로 짜여지게 됐다.

현대모비스의 'H'， LG화학의 'L'을 따 이름을 지은 HL그린파워가 LG화학에서 받은 배터리 셀을 직 · 병렬 구조로 연결하고 배터리 제어시스템(BMS)，각종 센서 등을 장착,배터리 팩을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인버터,컨버터,전력변환기까지 더해 통합 패키지 모듈(IPS)을 생산하는 식이다. 오는 10월께 미국에 출시할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제품을 첫 장착할 계획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