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서울]강화 팬션 한산...올들어 손님 발길 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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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에서 5년 넘게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임모(55.여)씨는 연초 펜션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한걱정을 안고 있다.
작년 1월 같은 기간에 비해 주말 손님은 절반 가까이나 뚝 끊겼고 주중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씨는 “작년에는 학생들이 워크숍도 많이 왔는데 올해는 그런 움직임도 별로 없다”며 “우리는 다른 데보다 20% 정도 방값을 깎아주는데도 요새는 문의전화조차 오지 않는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우모(70)씨도 “작년 1월에 비해 올 1월 손님이 30% 정도 떨어졌다”며 “주말도 100% 다 차는 게 아니고 80% 정도만 겨우 채운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손꼽히는 휴양지 중 한 곳인 강화도의 펜션 업계가 연초부터 낮은 예약률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펜션 주인들은 “겨울철엔 원래 봄.가을보다 손님이 줄지만 올 초는 예년보다도 상황이 나쁘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문 닫는 곳도 나올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강화도의 펜션 업계가 이처럼 불황인 것을 두고 펜션 주인들은 경기 불황과 강화도 내의 펜션 과잉공급 상태에서 원인을 찾았다.
임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다 강화도에 들어서는 것마다 식당, 펜션이니까 손님 나눠먹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화도에 있는 숙박업소만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화도에는 최근 몇 년 사이 펜션이 급격히 증가했다. 10일 군에 따르면 9일 현재 농어촌 정비법에 따라 군에서 펜션으로 지정한 곳이 547곳에 이른다.
강화도 내 펜션은 2006년까지 250여개 정도였다가 2007년과 2008년 평균 100곳씩 늘어났다. 작년에 군으로부터 펜션으로 새로 지정받은 곳도 67개나 된다.
양도면에 있는 A펜션의 관리인 최모(50)씨는 “펜션들 간 경쟁이 심하다보니 서로 손님을 잡으려고 방값을 내리기도 한다”며 “이제 펜션업도 사양산업인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내부 시설이나 인테리어 등에 투자를 많이 한 소수의 인기 펜션은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
양도면의 인산저수지 옆에 있는 ‘바다배 펜션’의 경우 범선 모양의 독특한 건물과 실내 수영장, 스파 등의 시설 덕분에 1∼2월 주말 예약이 꽉 찼고 주중에도 50% 이상 방이 나갔다.
주인 홍모(55)씨는 “강화도에 펜션이 많지만 그중에서 10% 정도만 장사가 잘된다고 보면 된다”며 “펜션은 많지만 손님들이 선별해서 가다보니 그들을 만족시킬 만한 시설을 갖춰놔야 한다”라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작년 1월 같은 기간에 비해 주말 손님은 절반 가까이나 뚝 끊겼고 주중 손님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씨는 “작년에는 학생들이 워크숍도 많이 왔는데 올해는 그런 움직임도 별로 없다”며 “우리는 다른 데보다 20% 정도 방값을 깎아주는데도 요새는 문의전화조차 오지 않는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우모(70)씨도 “작년 1월에 비해 올 1월 손님이 30% 정도 떨어졌다”며 “주말도 100% 다 차는 게 아니고 80% 정도만 겨우 채운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손꼽히는 휴양지 중 한 곳인 강화도의 펜션 업계가 연초부터 낮은 예약률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펜션 주인들은 “겨울철엔 원래 봄.가을보다 손님이 줄지만 올 초는 예년보다도 상황이 나쁘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문 닫는 곳도 나올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강화도의 펜션 업계가 이처럼 불황인 것을 두고 펜션 주인들은 경기 불황과 강화도 내의 펜션 과잉공급 상태에서 원인을 찾았다.
임씨는 “경기도 안 좋은데다 강화도에 들어서는 것마다 식당, 펜션이니까 손님 나눠먹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화도에 있는 숙박업소만 500개가 넘는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화도에는 최근 몇 년 사이 펜션이 급격히 증가했다. 10일 군에 따르면 9일 현재 농어촌 정비법에 따라 군에서 펜션으로 지정한 곳이 547곳에 이른다.
강화도 내 펜션은 2006년까지 250여개 정도였다가 2007년과 2008년 평균 100곳씩 늘어났다. 작년에 군으로부터 펜션으로 새로 지정받은 곳도 67개나 된다.
양도면에 있는 A펜션의 관리인 최모(50)씨는 “펜션들 간 경쟁이 심하다보니 서로 손님을 잡으려고 방값을 내리기도 한다”며 “이제 펜션업도 사양산업인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내부 시설이나 인테리어 등에 투자를 많이 한 소수의 인기 펜션은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
양도면의 인산저수지 옆에 있는 ‘바다배 펜션’의 경우 범선 모양의 독특한 건물과 실내 수영장, 스파 등의 시설 덕분에 1∼2월 주말 예약이 꽉 찼고 주중에도 50% 이상 방이 나갔다.
주인 홍모(55)씨는 “강화도에 펜션이 많지만 그중에서 10% 정도만 장사가 잘된다고 보면 된다”며 “펜션은 많지만 손님들이 선별해서 가다보니 그들을 만족시킬 만한 시설을 갖춰놔야 한다”라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