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가 2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영주권 신청자의 비자심사를 전격 취소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요리 미용 등의 기술을 가진 '해외 독립기술이민' 신청자들이 취소 대상이어서 이 부문의 신청자가 많은 한국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호주 연방정부 이민시민부는 비숙련 단순기술자들에 대한 영주권 발급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8일부터 독립기술이민 신청자 2만명의 비자심사를 취소키로 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민시민부는 이에 따라 신청자들이 낸 비자수수료 1400만 호주달러(약 154억원)를 되돌려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사설 직업학교에서 요리 미용 등 과정에 등록한 유학생들의 경우 영주권 취득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민시민부는 또 단일직종에 필요한 숙련기술자 수를 정해 필요직업군이라고 해도 영주권을 발급해 주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