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이란보다는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이 미국에 더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7일 CNN방송에 출연해 “국가적 측면에서는 북한과 같은 핵무장한 국가나 이란이 모두 실질적이거나 잠재적인 위협”이라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는 더 큰 위협이 초국가적인 비국가 네트워크로 믿고 있을 것”이라고 알 카에다 등의 위협을 꼽았다.

그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악몽은 이들 테러조직중 하나가 대량살상무기를 수중에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을 핵으로 무장한 국가로 언급한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미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또 핵 야망을 갖고 있는 북한과 이란에 대한 버락 오바마 정부의 개입정책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우리가 북한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결국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한 아주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가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란의 경우에도 미국이 개입정책을 펴온 덕분에 다른 국가들이 이란을 미국의 시각대로 바라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1년여 전만 해도 러시아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이 위협적이라는 미국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