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의 노동계 출신 인사들이 6ㆍ2 지방선거에서 대거 단체장이나 광역 및 기초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당내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출마의사를 밝힌 노동계 출신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가 14명에 이른다.

2006년 지방선거와 2008년 6ㆍ4 재보선을 통해 창원ㆍ거제권에서 노동계 출신 광역ㆍ기초의원을 배출했던 민노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창원ㆍ마산ㆍ진해 통합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노동계 후보들의 출마폭을 넓힌다.

문성현(58)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3일 창원ㆍ마산ㆍ진해 통합시장 선거를 겨냥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문 전 대표는 졸업 후 곧바로 노동운동에 투신해 창원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과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거쳤다.

대우조선해양 11~12대 노조위원장을 지냈고 대우조선해양 직원인 이세종(54) 씨도 4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거제시장 출마를 위한 첫발을 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낸 손석형(52) 의원과 석영철(46)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은 창원에서 각각 재선과 초선 도의원에 도전한다.

반민규(56) 전 민주택시노조 경남본부장과 전 대우조선해양 직원인 이길종(51) 씨도 거제에서 도의원 선거에 나선다.

이밖에 노창섭(43) 전 금속노조 대의원, 김준용(52) 전 ㈜위아노조 대의원, 금속노조 출신으로 창원시의원을 지냈던 여월태(46) 씨가 통합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여성으로는 현직 창원시 의원인 정영주(50ㆍ전 일반노조 조합원)ㆍ이종엽(47ㆍ전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 부의장) 두 명이 나선다.

류재수(44) 전 동신제지 노조위원장은 진주에서, 박시환(52) 전 대우조선해양 노조 고용안전부장은 거제에서, 김태웅(49) 전 사회보험노조 경남본부장은 진해에서 각각 기초의원에 출마할 예정이다.

진보신당에서는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휴직 중인 김해연(44) 경남도의원과 이행규(52)ㆍ한기수(51) 거제시의원 3명이 각각 재선 도의원과 4선, 재선 시의원에 도전한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