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사람이 개를 키우는 사람보다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의학 학술지 '베테리너리 레코드'에 게재된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장시간 일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애완동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실제 연구 결과 학사 학위를 가진 사람이 학위가 없는 사람보다 고양이를 키우는 비율이 1.36배 더 높았다. 이들은 가족 구성원 모두 학사 학위가 없는 가정보다 개를 키울 확률이 더 낮았다. 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나이가 들고 여성일 가능성이 컸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제인 머레이 박사는 "우리는 이 결과가 수입과 관련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고양이는 개보다 하루에 더 적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이 많은 고등 교육자나 통근 시간이 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구팀은 애완동물 소유자 298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주인의식과 교육수준을 인터뷰 조사한 결과, 1030만명이 고양이를 키우고, 1050만명이 개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사에서는 720만명이 고양이를, 730만명이 개를 키웠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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