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사진)이 5일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서울 KB금융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직을 그만두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로써 KB금융지주는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김한 사외이사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변보경 사외이사에 이어 조 의장까지 모두 3명의 사외이사가 퇴임하게 됐다. 조 의장은 사외이사의 총 임기를 5년으로 제한하는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이 지난달 25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된 이후 '사임설'이 나돌았으나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겠다"고 말해왔다. 이 때문에 이날 갑작스러운 사퇴 의사 표명은 금융당국의 간접적인 지시 때문 아니냐는 얘기가 금융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 수를 종전 9명에서 4명(강찬수 김치중 임석식 함상문)으로 줄였고 강정원 KB금융 회장 직무대행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